HPV 바이러스의 원인을 생각하면 감염 경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HPV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감염 경로인 성관계, 병원 진료, 비위생적 공중시설 등을 잘 피하면 HPV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진료하면서 만나왔던 환자들을 떠올려보면 언제 어디서 HPV에 감염됐는지 모르고 HPV가 검출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모든 감염 경로를 차단해 HPV 바이러스의 원인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실상은 진체 여성의 80%에서 HPV가 검출될 정도로 감염 경로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HPV 바이러스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 감염 경로와 관련된 HPV 바이러스의 원인과 함께 HPV가 활동하도록 하려면 어떤 HPV 바이러스의 원인이 있는지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PV 감염 경로와 관련된 HPV 바이러스의 원인은 몸 외부에서 찾아야 합니다. HPV를 가지고 있던 엄마가 출산할 때 아이를 수직 감염시키는 사례가 보고되고는 있지만, 이렇게 전달된 HPV는 출생 후 약 6개월에서 1년 후에는 검출되지 않고, 이후 다시 검출되었다고 보고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서 외부에서 외음생식기 부위로 감염되어 들어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아까 잠깐 언급한 성관계나 질 초음파 검사 등의 질이나 자궁경부 점막에 직접 기구가 닿는 검사나 치료, 혹은 비위생적인 목욕탕이나 수영장이 HPV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물론 HPV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HPV 바이러스의 원인 중 감염 경로를 원천 차단해 전혀 감염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성관계나 병원 또는 공공시설에서의 접촉만으로도 HPV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HPV 감염 후 활동하도록 하는 HPV 바이러스의 원인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위 그림은 HPV 바이러스가 상피 조직의 상처 부위에 침투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림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큰 상처가 생겼다고 표현해 놓았지만 실제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상처입니다. 상피조직이 손상되면 그 자리에 HPV가 들어가서 숙주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점막을 튼튼하게 유지해서 상처가 나지 않게 하면 HPV가 숙주세포를 만날 수도 없고 활동도 못하게 됩니다.따라서 HPV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HVP 바이러스의 원인을 없애는 과정은 상피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상피가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상피를 덮고 있는 점액이 약산성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영양분과 산소를 끊임없이 공급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궁이나 질로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질내 산성도 검사를 통해 약산성 환경으로의 pH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약을 사용하여 자궁순환을 촉진시키는 것 외에 일상생활에서 자궁순환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걷기입니다.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심박이 증가하고 혈류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걸으면서 골반의 움직임에 따라 골반강 내 장기를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HPV 바이러스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부터 실천하면 HPV 활성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