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많은 친구를 HIV바이러스로 잃었다.80년대 초 처음 학계에 공식 보고된 이후 HIV바이러스는 90년대 후반까지 확산에 따른 것이었다.내가 미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90년대 초반이었다.그때도 이미 한국과 달리 미국은 에이즈의 공포가 대단했다.천형으로 불리며 죽음을 앞두고도 덮었던 괴질이었다.그때부터 나는 예술을 하기 때문에 예술계 종사자들과 친하게 지냈지만 나이에 한번 방문할 때마다 한 사람씩 친구를 잃어버렸다.특히 그 바이러스는 예술계를 덮쳤다.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때였지만, 전화로 다시 편지에서 상당수의 부고를 접했다.그 뒤 내가 미국에 유학하기 위해서 완전히 이주했을 때도 HIV의 위세는 여전히 무서웠다.가장 친한 친구인 룸 메이트인 급우였던 15살 연하의 백인 친구도 그렇게 죽고 10살이나 어린 대만인 친구도 1년 투병 끝에 에이즈 합병증으로 30세의 짧은 삶을 마쳤다.대만에서 부모님이 온 것에 에이즈로 죽었다는 말을 못해급성 폐렴으로 죽었다고 본의 아니게 우리는 거짓말을 했다.다른 친구들과 부모와 의사 간의 대화를 통역했지만 통역하는 대만의 친구가 그렇게 거짓말을 했지만 우리는 모두 흐느꼈다.이웃에 살던 친절한 미국 친구들도 열심히 일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잇던 멕시코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 짐이었던 가족을 두고 떠나갔다.한번은 친구와 숨진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화장하는 곳까지 보고 돌아온 I-10고속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친구들과 살아남은 자의 슬픔도 너무 아팠다”라고 미친 듯이 고속 도로 갓길에서 서럽게 울었다.그래도 그때는 죽음의 원인과 결과는 대체로 분명했다.왜 죽어야 했는지 실수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도 살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다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실한 교훈은 주었다.이후 HIV바이러스는 만연의 고비를 넘겼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서 끈질긴 기분 나쁜 생명력을 보이고 있다.다른 점이 있다면, 에이즈는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됐다는 점이다.감염돼도 관리만 잘하면 죽음과 마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며, 그때처럼 감염돼도 쉬쉬해야 했다 천형의 편견과 굴레에서 간신히 벗어났다는 점이다. 또 적은 없는 친구가 다신 못 만날 형벌을 우리에게 주었다는 점 뿐이다.HIV바이러스에 대한 통증이 가시기 전에 이 반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너무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에이즈가 나의 젊은 친구를 데리고 갔다면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선배와 형, 누나, 부모에 해당하는 것을 많이 데리고 갔다.오늘은 주한 미군 출신의 나의 흑인 친구 Wilbert의 어머니의 장례였다.내가 마미라고 부르는 상냥한 편이었으나 얼마 전 코로나에서 숨졌다. 장례식장이 만원에서 이제 와서 마지막 장례를 치른 것이다.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자고 일어나면부 고장이 날아오지만 정신이 없을 정도다.가끔은 노환으로 또는 기초 질환을 앓고 돌아가신 분도 있지만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억울한 죽음이다.저는 이달 들어 5건의 부고를 받았다.그 중 1분은 흑인 친구의 어머니였지만, 나머지는 모두 한국인이다.한국인 인구 3-4만명에 불과한 한국인 사회에서 1개월 4건의 사망 신고는 해도 너무 심한 것은 아닌지 그들은 거의 60대 이상 노년층이다.HIV바이러스는 젊은층이 주 타깃이었다면 Covid은 확실히 중장년층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특히 그 형수의 죽음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치매에 걸린 시부모님을 기르고 생계를 세우자 10몇년 사업을 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다, 아들 둘을 겨우 결혼시키고 출가시키고 자신의 최소한의 책임은 다한 것으로 가볍게 위하는 모습이 생생하지만 고작 그것뿐이냐? 아시는 분이 80년대 20대의 젊음에서 파라과이에 이민, 고생이 심해서 미국에 다시 이민했다.처자 동반으로 떠나고 온 이·민 길은 말하지 않아도 비디오이다.아들과 딸을 부러운 키운 장려하고 강한 아버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앞에서 무력으로 쓰러졌고 다시 일어날 수 없었다.어느 죽음인 사정이 없는 아프지 않겠지만 이민 1-2세대의 잇단 죽음은 많이도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평생 책임감과 가족, 입신 두 목숨의 멍에를 뿌리치지 못한 슬프고 안타까운 세대의 급속한 몰락을 보고 있는 듯해서다.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 풍요로움과 안락함의 토대가 즐거워하던 세대의 퇴장이다.이제 다음 차례는 또 우리 세대가 될 거예요.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었는지도 모르는 이 분한 코로나에 의한 죽음, 개의 죽음이 따로 없다.오늘 뉴욕 타임스의 통계는 말하고 있는 기존의 미국에서의 감염자 수는 1월 26일 기준으로 7천 220만명.사망은 87만 837명.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감염하고, 누구는 일상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하루 수백명씩 죽어 있다.